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韩国纪念诗人尹东柱逝世70周年

作者:admin    文章来源:盐田区外国语学校    更新时间:2017-12-29

韩国纪念诗人尹东柱逝世70周年

“井里有明月流云,悠远无边的天空,荡漾着蓝色的风和秋天,还有一个男人,就如我的追忆在那里徘徊。”—《自画像》“揿亮灯火驱除一些黑暗,最后的我像期待时代那样等待早晨。”—《一挥而就的诗》“仰望天空,至死无一丝羞愧。为此,在轻抚树叶的微风中,我感到心痛伤悲。”—《序诗》用清明透亮的心灵感应自己的内心,为残酷的现实而忧虑悲伤的天命之诗人—尹东柱。被夺去了祖国的残酷时代犹如与风擦肩而过的星星,昨日正是以27岁的年纪英年早逝的诗人尹东柱的70周年忌日。
∆“妈妈,我给每一颗星星都起了美丽的名字,小学时曾经同桌的孩子的名字,和佩、镜、玉这些异国少女们的名字,和已经成了母亲的女孩们的名字,和贫苦邻居们的名字,和鸽了、小狗、兔子、骡子、小鹿,还有弗朗西斯•雅、赖内•马利亚•里尔克这些诗人的名字。”—《数星星的夜》 能把思念如此的沁在稿纸上,其心灵与目光也定是温暖柔和的。这其中饱含跨越国界的能治愈时代的力量。

∆纪念尹东柱逝世70周年的活动正在国内外多姿多彩的展开着。特别是在他身亡的日本福冈,自1994年起每年都举行着朗诵会与追悼仪式。最近,在部分“嫌韩派”的反对声中,仍有他的诗碑被建设着。福冈県立大学教授西冈健治近日对本报表示“只有日本人逐渐对诗人尹东柱表示祭奠才能达成对过去真正的反省”。

∆“都说人生不易,但能如此一挥而就的促成一首诗篇是多么让人羞愧的事。”在创作诗篇的过程中仍然进行自我反省的尹东柱,其心灵是多么的纯洁。在不幸的时代里苦恼、抵抗并留下的诗篇被我们读过后转瞬即忘,又过着不知廉耻的生活…… 看来在微风徐徐的夜晚我们也有必要仰望着星空进行一场洗礼。回忆着那个“走在陨星之下的一个忧伤之影”—《忏悔录》

韩启兴 评论员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자화상)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쉽게 씌어진 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서시) 맑고 투명한 심안으로 자신의 내면을 응시하고 현실을 고민했던 슬픈 천명의 시인 윤동주. 나라를 빼앗긴 엄혹한 시대를 별이 바람에 스치듯 스물일곱 해 살다간 그의 70주기가 어제였다.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별 헤는 밤) 그리움을 이렇게 아름답게 원고지에 담은 마음도 눈길도 따뜻할 것이다. 시대와 국경을 넘는 힐링(healing)이 담겨 있다.

윤동주 서거 7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국내외에서 열리고 있다. 특히 그가 형무소에서 숨진 일본 후쿠오카에서는 1994년부터 시 낭독회와 추도식이 해마다 열렸다. 최근엔 시비 건립이 일부 혐한파의 반대 속에서도 추진되고 있다. 일본인들이 윤동주 시인을 기려야만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이 이뤄진다고 니시오카 겐지 후쿠오카현립대 명예교수는 최근 본보에 밝혔다.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부끄러운 일이다. 시를 쓰면서도 자기 성찰을 늦추지 않았던 윤동주의 영혼이 순결하다. 불행한 시대에 고뇌하고, 저항하면서 그가 남긴 시들을 우리는 너무 쉽게 읽고 돌아서선 부끄러움을 잊고 사는데. 바람이 부는 별밤엔 하늘을 올려다봐야겠다. 어느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참회록) 같은 그를 떠올리면서.

한 기 흥 논설위원